미리 보는 프리즈 서울 2024, 크리스찬 마클레이, 아니카 이, 니콜라스 파티, 엘름그린 앤 드라그셋 안녕하세요
아트어드바이저 지연입니다.
한 주의 해외 미술 소식을 배달하는 아트레터가 왔습니다. 💌
2024년 프리즈 서울 & 키아프의 오픈이 9월 4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행사와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 들뜬 분위기가 여기 뉴욕까지 전해지는데요. 프리즈의 특별 프로그램과 자체 행사 및 관련 행사 그리고 다른 기관의 전시들까지 훑어보다보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많더군요. 그 목록은 정리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찾아보시면 유용하실거에요.
프리즈 서울 첫 회를 앞두고 자체 프로그램과 관련 행사들을 소개해드릴 때만 해도 이렇게 긴 목록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몸이 다섯 개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몇 주 간 갤러리들이 보내온 체크리스트와 프리즈 웹사이트의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참가 갤러리들이 소개할 작품들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많은 갤러리들이 A-List를 가지고 왔다는 느낌입니다. 프리즈 서울을 찾을 컬렉터들이 이미 많은 것을 보았고 아트마켓 트렌드와 갤러리 프로그램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올해에도 다양한 지역의 갤러리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총 참여 갤러리 116개 중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지점을 가진 갤러리가 30개입니다. 이들 갤러리가 대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일 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요. 프리즈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들 중 국내 미술관 전시를 앞두고 있는 이들도 있어 전시 정보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뉴욕 갤러리 여섯 곳의 작품 목록에서 하나씩 뽑아 가벼운 마음으로 예습하고 가볼까요?
**모든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아티스트와 갤러리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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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으로 아트뉴스를 간단히 보실 수도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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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MARCLAY | Paula Cooper Gallery
Fire, 2020
Single-channel animation, silent, Duration 2:22, continuous loop
27.44" x 18.11" x 3.43" (69.7 cm x 46 cm x 8.7 cm)
Edition 5 of 5, + 2 APs
Price on Applic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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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마클레이 (1955년생)는 시각과 소리 사이의 상호 작용을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마클레이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비디오 작품 <시계 The Clock>로 5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무려 24시간 짜리 영상 작품이죠. 방대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한 비디오 콜라쥬를 제작하여 영상예술의 역사에 찬사를 보내면서 장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뉴욕 폴라 쿠퍼 갤러리는 오는 9월 12일부터 크리스찬 마클레이의 신작으로 구성된 전시를 엽니다. 기대하고 있는 전시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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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KA YI | Gladstone Gallery
Radial Sensation, 2023
PMMA optical fiber, LEDs, silicone, acrylic, epoxy, aluminum, stainless steel, steel, brass, motors and microcontrollers
49.88" x 26.5" x 26.5" (126.7 cm x 67.3 cm x 67.3 cm)
$100,000-2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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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 (1971년생)는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을 기반으로 박테리아, 곤충, 땀과 같은 예상치 못한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 예술 형식에 도전하는 예술가입니다. 특히 향기를 통한 감각적인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업으로 유명한데요. 사회적 편견, 생태계와 기술 발전에 대한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오감을 자극하는 독특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테이트 모던의 터빈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톡톡히 느낄 수 있었죠. SF 영화 속으로 걸어들어간 듯한 아니카 이의 작품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과학과 기술 인력들과 협업하여 만들어지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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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
📍리움미술관
📍2024.9.5 ~202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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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 PARTY | Hauser & Wirth Gallery
Triptych with Red Forest, 2023
Oil on copper and oil on wood
12.2" x 19.29" x 2.56" (31 cm x 49 cm x 6.5 cm)
$3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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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난 니콜라스 파티(1980년생)는 초현실적인 풍경, 초상화, 정물화로 유명한 아티스트입니다. 파스텔을 주로 사용하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친숙한 물체를 추상적인 바이오모픽 형태로 변형하여 등장시킵니다. 고전적인 회화의 전통을 안고 가면서 동시에 뛰어넘는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죠. 대리석 위에 올려진 캐비넷 작품은 최근의 시리즈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제단화와 성화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삼면화 형식을 통해 과거와 현대의 교차점을 탐구하도록 유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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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파티 <니콜라스 파티: 더스트>
📍호암미술관
📍2024.8.31 ~ 2025.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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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CRAVEN | KARMA Gallery
Wasn't Sorry (Bleeding Heart Light), 2024, 2024
Oil on canvas
48" x 36" (121.92 cm x 91.44 cm)
$100,000-2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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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크레이븐 (1967년생)은 개인적인 경험을 도상학과 추상화 전통의 필터를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1995년에 시작된 크레이븐의 달 시리즈와 할머니의 조류학 책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새 시리즈는 기억과 반복이라는 주제들을 탐구합니다. 작품 시리즈를 통해 지나간 시간을 카탈로그처럼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처럼 보이죠. 일상적인 사물들과 새, 꽃, 나무를 통해 시간을 성찰한 결과가 작품이 됩니다. 뉴욕과 메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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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MGREEN & DRAGSET | Pace Gallery
Did I Grow?, 2024
Marble, brushed steel, numbers and height engraved in black
81.89" x 21.61" x 27.56" (208 cm x 54.9 cm x 70 cm)
$250,000-5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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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그린 & 드라그셋 (Michael Elmgreen, 1961년생, 덴마크 코펜하겐; Ingar Dragset, 1969년생, 노르웨이 트론헤임)은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익숙한 것을 비틀어 만든 조각과 설치작품을 통해 사회, 문화, 정치적 구조의 허점과 모순을 지적하는데요. 허허벌판에 덩그라니 놓인 프라다 스토어나 공공장소에 끼어든 수영장과 같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베를린에 기반을 두고 1995년부터 아티스트 듀오로 함께 작업해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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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그린 & 드라그셋 <Spaces>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2024.9.3 ~ 2025.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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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MAE SMITH | Petzel Gallery
Bleeding Hearts, 2024
Oil on linen
50.98" x 67.01" (129.5 cm x 170.2 cm)
$2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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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매 스미스 (1979년생)은 뉴욕의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가로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트있고 능청스러운 작품들은 상징주의와 아르누보에서 가져온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지극히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품을 보여줍니다. 성별, 계급, 폭력을 포함한 시기 적절한 주제들을 다루는 스미스의 그림들은 기호와 상징들로 가득한데요.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미술사가 외면해온 신화와 역사를 다루며 풍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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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작가들이 너무나 많지만, 같은 기간 동안 한국 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통해 더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이름들을 우선적으로 꼽아보았습니다.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작품’과 아트페어에서 만나는 ‘상품’은 미묘하게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읽어보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라며 프리즈 서울 2024를 살짝 들여다 보았습니다. 소개드린 작품들을 직접 만나게 된다면 반갑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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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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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갈게요.
정지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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