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대 마야의 도시를 발견한 대학원 학생
박사 과정 학생이 멕시코 정글에서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대 마야의 도시를 발견했습니다. 미국 툴레인 대학교의 고고학 연구팀 소속인 루크 울드-토마스는 멕시코 캄페체 지역에 복잡한 문명을 보여주는 흔적의 발견을 발표하면서, 이 도시에 ‘발레리아나’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도시는 유적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열대우림 아래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라이다라는 새로운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지역을 스캔한 보고서를 분석하여 고대 도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 주파를 이용하여 박쥐가 반향을 통해 주변 지형을 파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지형도를 생성합니다. 항공기에서 발사한 레이저가 지상의 물체를 만나면 반사되어 항공기 하단에 위치한 감지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돌아온 레이저 주파의 타이밍과 강도를 기반으로 감지기는 지형의 윤곽을 파악하여 지도를 만들게 됩니다. 촘촘하게 빗질하듯 레이저를 쏴 우거진 초목 사이로 들어가 지상에 닿았다가 반사된 결과를 수집해 감춰진 오래된 건축물들의 잔해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발레리아나는 750년에서 850년 사이에 정점을 이뤘으며 한때 3만~5만 명이 거주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인구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던 것이죠.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6,764개의 다양한 크기의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런던 칼리지의 엘리자베스 그래험 교수는 이 발견이 마야인들이 복잡한 도시에서 생활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습니다. 발레리아나가 고대 마야 문화의 중심지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대형 건물, 운동 시설, 대로 뿐만 아니라, 신을 숭배하고 죽은 자를 매장하던 장소로 추정되는 두 개의 광장과 피라미드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가 왜 멸망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일부 고고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가 인구 밀집도가 높았던 지역에 심각하게 작용해 결국 높은 수준을 이뤘던 마야 문명이 사라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유일한 문명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가장 번성한 도시도 어떤 치명적인 변화로 인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