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트 컬렉팅 트렌드는 이것만 읽으면 됩니다
미술 시장은 규모에 비해 공개된 거래 정보가 매우 적어 불투명하고 페쇄적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런 미술 시장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분석하여 만든 보고서를 발표할 때마다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경제학 박사 클레어 매캔드루가 이끄는 리서치 단체인 아츠이코노믹스 Arts Economics가 바로 그곳인데요. 이들의 보고서를 미술 시장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자료로 꼽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트 바젤과 스위스연방은행(UBS)의 후원으로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아트 바젤 & UBS 글로벌 컬렉팅 설문조사 Art Basel & UBS Global Collecting Survey>가 배포되었습니다.
전세계 아트 컬렉팅 현황이 여기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250페이지가 넘습니다. 그래서 주목할 만한 부분들을 요약해봤습니다.
낙관적인 전망
<아트 바젤 & UBS 글로벌 컬렉팅 설문조사>는 예술 시장의 하락세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 속에서 복잡한 시각을 드러내지만 주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합니다. 이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14개 지역에 걸쳐 3,660명 이상의 고액 순자산가(High Net Worth Individual, HNWI)의 구매 습관을 분석합니다. 특히, 전체 예술품 매출이 4%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HNWI의 평균 지출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이는 거래 규모가 줄어든 부분이 초고가 작품들임을 반영한다고 보고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HNWI의 91%는 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이는 2023년 말의 77%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흥미롭게도 응답자의 85% 이상이 예술을 비교적 안전한 투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거시경제적 요인이 예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X세대 컬렉터의 귀환
2023년에는 X세대 수집가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지출액을 추월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밀레니얼 세대의 강한 소비 경향이 컬렉팅에도 두드러졌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의 평균 지출액은 35만 5,000달러(50% 감소)로 감소한 반면, X세대 수집가들은 평균 57만 8,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투기적 구매보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노련한 수집가들이 꾸준히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술품 상속으로 이어지는 취향
이 보고서는 예술품을 통한 부의 이전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HNWI의 91%는 예술품을 상속받은 적이 있으며, 72%는 상속받은 예술품 중 일부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속받은 작품을 판매하거나 기증한 이유로 자신의 컬렉션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들은 전체의 삼분의 일 수준에 그쳐,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되는 취향을 보여줬습니다.
컬렉터는 프로참석러
팬데믹 이후 컬렉터들의 온라인 구매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동시에 예술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경향도 증가했습니다. 2019년 HNWI는 5개의 아트 페어를 포함하여 연간 평균 41개의 예술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HNWI는 2023년에는 평균적으로 49개의 행사에 참석했고 2024년에는 약 46개의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저가 작품 선호
아트어드바이저 협회 (APAA)에 따르면 아트어드바이저들이 지난 일 년간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더 많은 예술 작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소수의 고가의 작품 보다는 저가 작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에 발맞춰 접근성을 위해 미술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가며
전반적으로 미술 시장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의 회복탄력성, 컬렉터 인구 통계의 변화, 투자와 문화 자산으로서의 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줍니다. 보고서 전문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방문하세요. |